쉽고 친근한 CF로 고객에게 다가서는 증권사들

KDB대우·유진證 등 젊은층 타깃 친근한 이미지 강조
증시 회복세 속 증권가 광고 트렌드 '눈길'

입력 : 2015-04-09 오후 1:22:26
◇KDB대우증권 개인연금 피트니스 광고(사진=유튜브 캡쳐)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증권사들이 속속 TV광고를 선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광고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증권사들의 기존 광고는 신뢰와 신용 등 전문성을 홍보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친근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 KDB대우증권(006800), 유안타증권(00347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증권사들이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 후 통합브랜드 홍보를 위해 호주 시드니를 배경으로 한 TV 광고를 올 초부터 선보였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3일부터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을 통해 '당신과 유안타'편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동양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광고는 고객을 뜻하는 '유(YOU)'와 유안타증권의 앞글자 '유'라는 키워드로 당신을 알고 싶고, 당신을 만나 함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KDB대우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전문성을 내세우기 보다는 쉽고 친근한 콘셉트를내세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지난해 '당신에게 쉬운 금융이야기'로 시작해 지난 3월에는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내세운 '개인연금 피트니스'라는 광고를 선보였다. 특히 이 광고는 이날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82만명 넘게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서동인 KDB대우증권 커뮤니케이션 차장은 "젊은 층으로 타깃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뻔뻔한 김희원' 광고(사진=유튜브 캡쳐)
유진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미생'에서 박과장 역을 맡았던 배우 김희원을 모델로 내세웠다. 광고는 '뻔뻔한 김희원 편', '순진한 김희원 편', '이중인격 김희원 편' 3가지로 제작됐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재미있고 친근하게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가볍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볍고 위트 있는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철수 한신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요새 광고 트렌드가 전문성보다는 소프트하고 유머스럽게 나오는 추세"라며 "증권사의 경우 기존 중장년층 만이 아닌 젊은층으로 고객 확대와 함께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모습으로 특히 모든 소비자층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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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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