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만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곳이 있다.
11일 한국감정원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원, 수도권은 2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2인 이상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인 473만원의 60배를 넘는 수준이다.
최근 전세 물량 감소와 서울 재건축 이주난이 더해졌기 때문인데,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완화한 대출조건을 활용하는 것도 전세살이를 벗어날 수 있는 한 방안"이라고 조언한다.
부동산써브의 집계 결과 1억~3억원 이하대 아파트 가구는 총 351만9214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기가 가장 많은 226만2749가구, 인천이 71만3187가구, 서울이 54만3278가구였다.
1억 이상 2억 미만의 아파트는 경기가 48만7532가구, 인천이 16만3888가구였다. 심지어 서울에도 5만8201가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억 이상~3억 미만의 아파트는 경기가 60만7662가구, 인천이 17만5444가구, 서울이 20만7094가구가 있었다.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경기가 116만7555가구, 인천이 37만3855가구, 서울이 27만7983가구였다.
서울의 경우 성동구에서는 1억 이상 2억 미만의 아파트가 전혀 없었으며,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2만1850가구, 1만1233가구로 가장 많았다.
경기의 경우 1억 이상 2억 미만의 아파트가 없는 곳은 과천시였으며, 남양주와 의정부, 평택시 등에는 3만여가구가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된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면적이거나 나홀로아파트, 노후화된 아파트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에게 적합하다.
아울러 강남4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4구의 1억~3억원 이하 아파트는 2만6135가구 규모였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