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양적완화 효과와 IT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 (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 지수는 74.41포인트(1.06%) 상승한 7089.77에 장을 종료했다.
독일 DAX 지수는 208.29포인트(1.71%) 상승한 1만2374.73을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31.51포인트(0.60%) 오른 5240.46에 거래를 마치며 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효과가 증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적완화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ECB는 지난달 9일부터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로화 환율은 장중 유로당 1.06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피터 가니 삭소뱅크 수석 전략가는 "올해 유럽 증시는 지난 2013년 미국 증시가 보여줬던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업들은 유로화 약세로 이익을 보고 있고 양적완화의 효과로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과 애플 등 IT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 소식에 전반적인 기술주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IT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노키아가 지도서비스 '히어(HERE)'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5.57% 상승했고 노키아의 라이벌로 알려진 알카텔 루슨트도 4.82% 올랐다.
이 밖에 슈라이어제약(4.80%), 프리젠니어스 메디컬(3.07%) 등 헬스케어 관련 주들도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