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국토교통부가 서귀포 의료원 등 33개 공공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에너지 성능이 낮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모범사례로 조성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은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따라 시행하는 사업으로, 690만동에 이르는 기존건축물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은 시공지원사업 부문에 서귀포 의료원 등 5개소와 사업기획지원사업 부문에 태백석탄박물관 등 28개소를 선정해 총 18억원의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공지원사업은 일반리모델링으로 추진 중인 공공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공사비를 지원하게 된다.
◇서귀포 의료원(사진제공=국토부)
이번에 선정된 서귀포의료원 구관건물은 당초 철거를 계획했지만, 산부인과 시설이 부족한 서귀포 지역의 산모들을 위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분만시설 및 산후조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또한 광주시립청소년직업센터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전국적인 모급운동에 의해 건립된 건물로,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직업체험센터로 거듭나게 됐다.
사업기획지원사업은 리모델링을 구상 중인 공공건축물의 녹색화를 유도하기 위해 노후건물 현황평가와 설계컨설팅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시범사업 시행자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시범사업 결과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민간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확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그동안 신축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성능개선이 어려운 기존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의 모범 사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