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 부품계열사와 LG 부품계열사들이 모두 올해 1분기에 신제품 효과와 환율 영향, 다변화된 거래처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업계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패널 대형화와 견조한 패널 가격 흐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효과 지속이,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6용OLED 생산 본격화가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환율 효과에 따른 수익성 증가와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4600억~5300억원 규모, LG디스플레이는 582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스마트폰 효과는
LG이노텍(011070)과
삼성전기(009150)에도 전이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애플향 카메라모듈의 선전이 지속되는 점이, 삼성전기는 갤럭시S6향 카메라모듈, 기판(HDI), 패키징(FC CSP)의 매출 증가가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매출이 증가하는 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40억원, LG이노텍은 16% 증가한 732억원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삼성SDI(006400)는 각형에서 폴리머로 바뀌는 소형전지의 과도기적 상황이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갤럭시S6는 메탈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주력 제품이던 각형에서 폴리머로 전환해야 한다. 일체형은 각형이 아닌 폴리머 전지로 제작되기 때문. 이에 갤럭시S6 효과는 1분기가 아닌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1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130원까지 상승하는 등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신제품 효과와 매출 다변화 효과 등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