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빠르면 상반기 결산이 마무리 된 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13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상장을 통해 비즈니스를 키워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코스닥 상장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012년 5월에 설립된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다. 주요 게임에는 더블유카지노와 더블유 빙고를 가지고 있다. 더블유카지노의 경우 월 매출 88억원으로 페이스북 매출 순위는 8위다. 특히 2013년 올해의 페이스북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립해인 2012년에는 매출액 41억원에 영업이익 9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3억원과 293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3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코스닥 선정 배경에 상장 비용과 밸류에이션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김가람 대표는 "주관사는 현재 접촉 중에 있는데 계약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리의 사업이 해외에 있다보니 해외 상장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러가지를 분석해 본 결과 국내 상장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하고 밸류에이션과 유동성에서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소셜게임 시장은 2012년 이후 연평균 17.2% 성장하고 있다. 이 중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27.3% 성장해 4조9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더블유카지노의 전세계 점유율이 2%밖에 안된다"며 "이 점유율은 17년까지 10%로 끌어올려 소셜카지노에서만 매출을 약 4500억원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CFO는 "올해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셜카지노 장르는 고객 충성도가 높아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게임의 수명이 다른 모바일 게임과 보다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평균 수명은 6개월 내외다. 하지만 더블유카지노의 경우 34개월 동안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매출 1~3위인 해외 기업들도 2010년부터 현재까지 높은 매출이 나오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퍼즐류, 시뮬레이션, 카지노 등 신규 게임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수의 게임사들을 인수하거나 인원을 영입해 차기 라인업을 확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여러 게임들을 퍼블리싱 하거나 투자하는 등 다양한 제휴를 실시할 것"이라며 "해외를 타겟으로 수익이 나도록 해 더 많은 국내 게임사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가람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앞줄 맨 왼쪽)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에게 본사사옥을 안내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