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비리의혹의 당사자인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사퇴와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당은 당적을 가진, 또 당의 공천을 받은 사람들이 이번 부패리스트에 올라있고 총리가 부패에 연루돼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부패에 연루돼있다"며 "지금 당정청이 공동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국면에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국민의 가슴을 풀어주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저는 국정이 매우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첫째, 대통령이 내일 출국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없는 동안 총리가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 직무대행 할 사람이 부패문제로 수사를 받느냐 마느냐 하는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대행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총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적으로 국정의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총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도 한 마디하겠다. 대통령 최측근 사람들이 7명이나 스캔들에 관계돼있는데 대통령이 입 다물고 있다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본다"며 청와대도 겨냥했다.
이 의원은 "마땅히 대통령이 육성으로 진실 여부는 검찰에서 가리더라도 내가 썼던 사람들로서, 나를 위해 일했던 사람으로서 이런 일에 관계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이정도 이야기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에 이런 것을 밝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보수정당은 항상 부패로 망한다. 저는 이번에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가 바로 보수정당이 깨끗한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등장했다고 본다"며 "만약 관계된 사람들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 당과 대통령의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당은 이들에게 엄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이완구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