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지주사 순익 두배 '껑충'..신한지주 1위

농협지주, 총자산에서 하나금융 앞질러

입력 : 2015-04-15 오전 11:15:2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이 6조원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작년 8개 은행지주사의 대손준비금 적립 후 연결당기순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938억원, 101.4% 증가했다.
 
농협지주와 BNK지주, JB지주 등이 민영화를 위해 쪼개 판 우리금융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염가매수차익이 1조3000억원 발생해 전체적인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회사별로는 신한지주(055550)의 당기순익이 2조824억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았고, 이어 KB금융(105560) 1조233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9126억원, 농협지주 6499억원 순이었다.
 
SC지주는 명예퇴직비용으로 554억원이 발생한데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인 1394억원 감소하면서 은행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33억원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도 신규자회사 편입 효과로 전년말 대비 186조2000억원, 9.8% 증가하며 149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에 해산한 우리·산은·씨티지주까지 포함해 계산하면 연결총자산은 전년대비 404조3000억원(21.2%) 감소했다.
 
신한지주는 총자산 규모에서도 338조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농협지주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효과를 바탕으로 하나금융지주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농협지주의 총 자산은 315조7000억원, 하나금융은 315조5000억원이었다. KB금융은 308조4000억의 총자산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은 소폭 악화됐다. 지난해말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68%로 전년대비 0.26%포인트 내렸다. 기본자본비율은 11.19%로 0.03%포인트 내렸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0.08%로 0.3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해산한 지주사 3곳을 제외하면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하락했다.
 
금감원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기자본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최소자본규제비율 및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전년말 대비 0.56%포인트 내렸다. 부실채권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135.57%로 전년말보다 16.44%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해당 항목에서 100%를 초과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지주회사 중에서는 메리츠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6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5조7000억원, 27% 증가했다. 작년 순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446억원, 64.6% 늘었다.
 
한국투자지주는 작년말 연결총자산이 2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4조2000억원, 19.8% 증가했고 순익은 2321억원으로 1866억원, 410.1% 증가했다. 특히 투자은행(IB)부문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인수합병(M&A) 관련 수수료수익이 106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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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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