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K-POP 등 한류 바람에 힘입어 라면·파스타류·당면 등 면(麵) 수출액이 수입액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류 중 최대 수출은 라면이었으며, 파스타 수출도 급증세를 보였다.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최근 5년간 면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면류 수출액은 2억4100만 달러로 수입액(1억2400만 달러)의 2배에 달했다.
이 중 지난해 라면 수출은 2억800만 달러로 전년보다는 1.9% 감소했지만 수출액 중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액은 2010년 이후 연평균 7.3%, 수출량은 5.3% 각각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수출 국가는 중국(16.6%), 미국(12.5%), 일본(11.7%) 순으로, 일본이 2012년까지 수출 대상국 1위였으나 중국이 2013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국 수는 2010년 112개국에서 지나해 122개국으로 늘었다.
파스타 수출의 급증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파스타 수출액은 2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2010년 이후 수출액은 연평균 13.1%, 수출량은 12.8% 각각 증가했다.
수출 국가는 미국(28.8%), 중국(15.0%), 필리핀(5.9%) 순으로 최근 5년 동안 미국이 수출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5배 늘었다. '속을 채운 파스타'가 중국 수출 급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당면 수출은 4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4% 증가했다. 당면 수출액은 2010년 이후 연평균 20.2%, 수출량은 12.8% 각각 늘었다. 수출 대상국은 일본(14.7%), 미국(13.9%), 호주(9.9%) 순으로, 일본이 최근 5년 동안 줄곧 수출국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라면 수입액은 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5% 줄었다. 2010년 이후 수입액은 연평균 3.2%, 수입량은 8.8% 각각 증가했다. 수입 대상국은 인도네시아(32.9%), 일본(19.2%), 중국(17.0%) 순으로 나타났다.
파스타 수입액은 5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2010년 이후 수입액은 연평균 11.4%, 수입량은 10.1% 각각 증가했다. 수입 대상국은 이탈리아(49.8%), 중국(28.0%), 베트남(6.3%) 순이었으며, 2010년 32개국에서 지난해 30개국으로 감소했다.
당면 수입액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수입액은 연평균 6.7%, 수입량은 0.4% 각각 늘었다. 수입 대상국은 중국(99.2%), 태국(0.8%) 순으로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됐다. 면류 중 수입량이 가장 많으며, 만두 및 순대 등의 재료에 씌인다는 설명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라면은 특정 지역에 관계없이 전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우리나라 수출 상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파스타도 최대 수출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으로 파스타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HMR(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1차 조리된 식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조리된 냉동식품 수요가 늘어 라비올리 등 '속이 채워진 파스타'가 지난 5년 새 5배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자료=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