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같은 베테랑' 지누션이 증명한 세 가지

입력 : 2015-04-18 오후 4:57:33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11년 만에 컴백한 힙합 듀오 지누션이 가요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컴백 기자회견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신인그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던 19년차 그룹 지누션이 베테랑다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지누션이 오랜만의 컴백을 통해 증명해 보인 세 가지에 대해 짚어봤다.
 
◇그룹 지누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음원 차트 점령한 '불혹의 힙합 듀오'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아이돌들이 가요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누션의 지누가 올해 마흔 넷, 션이 마흔 셋이다. 최근 가요계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가수로선 환갑을 넘긴 나이. 그러나 지누션은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며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누션의 신곡 '한번 더 말해줘'는 발매와 동시에 엠넷닷컴,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소리바다, 몽키3, 싸이월드 뮤직 등 8개 음원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 '한번 더 말해줘'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뷰를 넘어서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엔 유재석, 하하, 서장훈, 김현정, 슈, 김성수, DJ DOC, 양동근, 에픽하이, 바비 등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특집에 출연했던 스타들을 비롯해 지누션의 후배 아티스트들이 얼굴을 비췄다.
 
'불혹의 힙합 듀오' 지누션이 가요계에서 이와 같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까마득한 후배 가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룹 지누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의 전유물' 음악 방송에서도 '펄펄'
 
지누션은 컴백 후 각종 음악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음악 방송은 아이돌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누션은 아이돌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누션은 지난 17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과 KBS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공개했다. 이어 19일엔 SBS '인기가요'에서 '한번 더 말해줘'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 '한번 더 말해줘'의 포인트 안무는 양현석 YG 대표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지누션은 YG의 연습생 장한나와 함께 음악 방송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4월 종영한 SBS 'K팝스타3'를 통해 얼굴을 비췄던 장한나는 '한번 더 말해줘'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올해 열 아홉 살인 장한나에게 지누션은 큰삼촌뻘. 하지만 지누션과 장한나는 이런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의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그룹 지누션이 음악 방송에서의 활약을 통해 세대간의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성공적인 새해 출발 알린 YG의 저력
 
새해 들어 YG 소속 아티스트 중 누가 처음으로 신곡을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YG가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기획사인데다가 경쟁사인 SM과 JYP 등은 일찌감치 2015년의 첫 주자를 선보이며 새해 활동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 3년 만의 컴백을 앞둔 그룹 빅뱅이 YG 아티스트 중 가장 먼저 새 앨범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지누션이 YG의 첫 주자로 낙점됐다.
 
그런 가운데 'YG 패밀리'는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면서 지누션의 컴백에 힘을 실어줬다. 
 
양현석 대표를 비롯해 싸이, 지드래곤, 태양, 아이콘 등은 지누션의 음원 공개에 앞서 SNS를 통해 지누션의 포스터 이미지와 축하 영상 등을 공개하며 지누션을 응원했다.
 
특히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한번 더 말해줘'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힘을 보탰다. '한번 더 말해줘'는 펑키하고 독특한 신스 사운드와 신나는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곡.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큰 형님' 지누션이 성공적인 컴백을 통해 YG의 저력을 증명해 보인 가운데 오는 25~26일 서울 올릭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빅뱅을 시작으로 YG 아티스트들이 속속 새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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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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