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된 중국형 ‘올 뉴 투싼’.(사진제공=현대차)
아시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 모터쇼'(Auto Shanghai)가 오는 22일 개막을 앞두고 업체들의 신차 경쟁이 뜨겁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현지 시장 기호에 맞춘 현지 전략 모델들을 앞세우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2349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점유율은 전세계의 26%에 달한다.
이에
현대차(005380)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올 뉴 투싼'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중국형 모델은 지난달 3월 국내에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올 뉴 투싼을 기본으로 한 차량이다. '추웬신투셩'이라는 현지명으로 출시한다.
중국 특성에 맞춰 현지 선호도가 높은 골드 시트러스 색상을 적용하고 전·후면 하단부를 넓혔다. 또 국내 모델 대비 지상고를 10mm 높여 현지 도로환경에 최적화한 것도 특징이다.
김태윤 베이징현대 부사장은 "중국형 올 뉴 투싼 콘셉트 모델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높이는 한편, 현대차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뜻 깊은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된 중국형 ‘티볼리’.(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003620)도 국내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티볼리'를 현지 브랜드 중복과 발음 편의를 고려해 '티볼란'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쌍용차는 올 6월부터 티볼리를 판매하며 소형 SUV 시장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 2013년 코란도 C와 렉스턴 W를, 지난해에는 액티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티볼리 출시를 통해 중국에서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티볼리가 경쟁하는 SUV-B 세그먼트 시장은 지난해 90% 이상 증가했고, 전체 SUV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2013년 13%에서 2014년 19%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티볼리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000270)는 신형 K5와 함께 프리미엄 대형 세단 K9을 출시하며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 대형 세단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중국형 신형 K5와 K9을 출시해, 중형차와 대형차 시장 모두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부사장은 "신형 K5와 함께 기아차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대형 세단 K9으로 중국 대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판매 목표인 74만5000대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된 ‘K9’.(사진제공=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