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장중 5%대 '급락'…조정 신호탄?

내츄럴엔도텍 하한가에 시장 '출렁'

입력 : 2015-04-22 오후 4:21:38
거침없는 랠리를 펼쳤던 코스닥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진 내츄럴엔도텍(168330)이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인 가운데 단기 과열 논란과 함께 코스닥이 당분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8포인트(1.56%) 떨어진 703.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720선을 터치하는 등 상승랠리의 1차 저항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대규모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한 때 5.40%까지 급락하며675.75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연초부터 200포인트 가까이 오른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난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날 조정은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 논란으로 촉발된 급락세는 개별주에 대한 전반적인 약세 현상으로 번졌다.
 
가뜩이나 과열된 시장에 기존 주도 섹터로 꼽히는 바이오주 내추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이 맞물리며 투심을 급격히 냉각시켰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바이오주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추럴엔도텍 한 종목의 급락은 그동안의 과열 논란과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이제는 쉬어갈 타이밍이라는 인식에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얘기다.
 
이날 시장의 하락을 조정구간 진입으로 받아들이고 보수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추럴엔도텍 쇼크가 그동안 오른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의지를 자극한 것"이라며 "일회성 요인이 아닌 만큼 3일 이상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황을 제공한 내추럴엔도텍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명백한 증거를 내세운다면 단기수습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또 다른 대외 악재의 등장 여부라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악재는 혼자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을 보수적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첫 조정 마감 이후 2~3주 내에 720선 되돌림이 없다면 중기조정(지지선 650)을 겪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우려 확산 속에서도 성장성 측면의 매력이 부각되는 자동차 부품주 등에 대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훈석 연구원은 "완급조절도 방법이지만 코스닥 업종의 밸류에이션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자동차 부품주나 배당주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대신증권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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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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