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 임대차시장에서 월세의 자리가 점점더 빠르게 늘고 있다. 임대차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그 자리를 월세가 채워나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전월세거래량은 16만169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6%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26.2% 늘었다.
수도권은 10만7073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증가했고, 지방은 5만4623건으로 13.6%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년동월대비 15.8%, 아파트 외 주택이 12.0%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봄 이사철 성수기와 2월 설연휴에 따른 확정일자 신고 이월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월세 거래량(좌) 전월세 거래량 월세비중(우)(자료제공=국토부)
3월 임대차 계약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전국에서는 9만1371건의 전세가 신고됐고, 월세는 7만325건이 체결됐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12.5%, 23.4% 증가한 거래량이다. 특히 서울 강남3구는 월세 거래가 33.6% 증가했다. 25.3% 늘어난 전세거래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다.
봄 이사철 거래 증가에 전셋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 잠실 리센츠 전용 84.9㎡는 2월 7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7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 개포주공1단지 58.08㎡는 1억60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상승했다. 강북 미아 SK북한산시티 전용 84.7㎡는 2억4000만원이었던 전셋값이 2억6000만원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