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009150)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출시에 힘입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기는 24일 올 1분기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수익성이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6.5% 증가했지만 매출은 3.1% 줄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고부가 수동부품과 통신모듈 판매가 확대됐지만 TV 및 PC용 부품 수요 약세와 해외 거래선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사양 부품의 판매 확대로 제품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한 효율화 활동이 더해져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각 사업부별로 보면 디지털모듈부문은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8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TV용 파워모듈 등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칩부품부문은 초소형,초고용량, 솔루션 MLCC 판매 확대와 박막 파워인덕터의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부문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880억원으로 집계됐다. AP용 패키지기판과 메인보드용 기판 매출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PC 수요 약세에 따른 FPCB 매출 감소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고사양화 트렌드에 따라 초고용량, 솔루션MLCC와 EMC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산업·전장용, 웨어러블 기기용 MLCC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플래그십 신모델용 메인보드기판에 적기 대응하고 해외거래선향 패키지기판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베트남 거점 조기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효정 기자(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