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몰트 맥주시장의 홍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의 '클라우드'가 출시 후 가파르게 성장하자 오비와
하이트진로(000080)가 시장에 가세하는 모양세다. 몰트는 맥아와 홉, 물로만 만든 100% 보리 맥주를 의미한다.
◇클라우드 맥주.(사진제공=클라우드)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 출시된 클라우드는 1억 4000만병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빠른 성장세에 10만kl인 현재의 생산규모를 2017년 30만kl로 늘리기로 했다. 판매망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넓혀나가겠다는 목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타깃 지역은 따로 없으며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현재는 생산물량과 시판량을 고려해 진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 프리미어OB'의 오비맥주와 '맥스'의 하이트진로는 자사 올 몰트 맥주의 높은 품질수준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프리미어 OB의 원맥즙 농도가 국내 올 몰트 맥주 중 가장 높다는 점을 내세웠다. 맛의 깊이 등에서 차별성을 부각해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원맥즙 농도는 맛의 진한 정도를 나타낸다"면서 "오비맥주가 국내 맥주 시장선점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크림生’올몰트 맥스'를 출시한 화이트진로는 원료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효모가 사용되고 저온에서의 장시간 발효로 크림거품의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품질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말하고 "품질연구와 함께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이 자유로운 가정용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이 예상돼 맥주시장 경쟁은 더욱 과열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남두현 기자(whz3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