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지난 2013년 말 냉연 사업 분할 이후 첫 번째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그동안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승승장구했던 현대하이스코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해외법인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하이스코(010520)는 28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26억원, 영업이익 779억원, 당기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19.8%, 당기순이익은 70.5% 감소했다.
1분기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의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현대하이스코 해외법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해외법인 매출은 현대하이스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1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7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7.1% 감소한 1억700만달러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미주 7.1%(2억900만달러), 아시아 1.5%(4억6900만달러) 순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또 국제 유가하락으로 강관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한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강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9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173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경량화 부문은 4.6% 증가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2분기부터는 강관의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고, 주요 공급처인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 생산량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자료=현대하이스코)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