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특수가스 사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OCI(010060)는 29일 1분기 매출액 7755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0% 급감한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230억원으로 추정한 시장 컨센서스를 50억원 이상 웃돌며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OCI의 1분기 베이직 케미칼 부문 실적.(출처=OCI 실적발표 자료)
주력인 베이직 케미칼 부문이 선전한 가운데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와 기타부문 사업은 수익성이 뒷걸음 쳤다.
베이직 케미칼은 매출액 589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2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된 특수가스 사업부문이 올 1분기에도 호조세를 띄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폴리실리콘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평균 판매단가가 11% 하락한 탓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는 원재료인 유가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
OCI 관계자는 "유가하락이 지속되면서 주요 제품 단가가 하락했고, 1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유가가 높았던 4분기 원재료 가격의 반영으로 수익성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부문도 16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 1분기는 2개 부문의 실적 부진을 베이직 케미칼 부문이 상쇄하게 된 셈이다.
OCI는 2분기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부문의 경우 P3.9 공장이 상업생산 돌입에 따라 전체 원가는 10%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원재료의 구매가 조정과 고가의 원재료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 말부터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