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에 완승 거두며 선두 사수..서울-성남 무승부

입력 : 2015-05-03 오전 1:34:35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두 자리를 위협받지 않으려는 전북과 선두 추격을 꾀하려던 수원의 맞대결은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북은 승점 22(7승1무1패)가 되며 2위 울산(3승5무·승점 14)과의 승점 차이를 8점으로 벌렸다. 수원은 울산에 골득실 차에 밀려서 2위 자리를 뺏기며 3위(3승2무3패·승점 14)로 내려앉았다.
 
전반에는 양팀 모두 득점없이 마쳤다. 전북은 이동국과 에두를 투톱으로 수원을 맹공격했고, 수원은 염기훈의 왼발과 정대세의 패기를 내세웠지만, 점수는 전혀 없었다. 양팀 모두 소득없이 지루한 공방전만 이었다.
 
경기의 첫 점수는 수원 출신으로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은 에두의 왼발에서 후반 19분 기록됐다. 에두가 패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패스를 받았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굳건하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5분 후에 레오나르도의 추가골도 기록됐다.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레오나르도는 크로스가 아니라 직접 슈팅으로 골키퍼 노동건의 허를 찌르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와 45도 기울어진 지점이었고 거리로도 무려 20m나 떨어졌지만 공은 그대로 골대로 갔다.
 
전북은 2골의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켰고 결국 경기를 2-0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챙긴 성남(2승5무2패·승점 11)과 서울(2승 3무 4패·승점 9)은 각각 7위와 9위를 지켰다.
 
서울의 선취골은 경기 4분 만에 기록됐다. 몰리나가 코너킥을 올려주자 김현성이 머리로 수원 골망에 넣은 것이다. 김현성의 골을 도운 몰리나는 K리그 역대 4번째 '60(골)-60(도움)' 클럽 가입자가 됐다. 신태용, 에닝요, 이동국에 이은 대기록으로 그는 최소 경기(182경기)만에 이뤄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성남도 전반 33분 동점을 이뤘다. 남재준은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차두리의 뒤로 들어가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남재준의 빠른 진입과 정확 슈팅이 크게 돋보였다.
 
서울과 성남은 후반전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양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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