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선 이탈..코스닥 엿새만에 상승(마감)

입력 : 2015-05-07 오후 5:07:02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2100선을 이탈했다. 미국 증시 하락 영향에 전날보다 6.10포인트 하락한 채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꾸준히 낙폭을 늘렸다. 장중 한때 207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서 기관의 매도가 주춤대면서 서서히 낙폭을 줄인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8포인트(0.65%) 내린 2091.00에 마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독일 채권 금리 안정이 국내 증시 상승 추세를 재개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관은 102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서 729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만이 1684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50억원, 비차익 110억원 순매도로 총 161억원이 출회됐다.
 
섬유의복업종은 제일모직(028260)의 급락 영향에 8.12% 밀려났다. 삼성그룹이 지주사체제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로 인해 제일모직은 이날 10.66%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통신업종도 3.16%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이날 KT(030200)가 2만원에 음성과 문자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통신업계 치킨게임이 또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SK텔레콤(017670)은 3.31% 하락했고, LG유플러스(032640)KT(030200)가 각각 3.90%, 2.35% 밀려났다.
 
반면 전일 채권금리 상승에 급락했던 증권주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골든브릿지증권(001290)이 8.4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유안타증권(003470)도 각각 7.58%, 5.9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0.59%), 현대차(005380)(0.87%), SK하이닉스(000660)(1.32%) 등은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반면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등은 2~3%대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엿새만에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때는 654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1시 구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4포인트(1.07%) 오른 673.08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 기대감으로 반도체주들이 강세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시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번 공장 건설 계획은 이미 알려진 사항이지만 기공식 소식으로 인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북돋기에는 충분했다.
 
테스(095610), 원익IPS(030530), 피에스케이(031980), 유진테크(084370), 제우스(079370) 등이 수혜주로 분류되며 동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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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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