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대내외 불안감이 고조된 탓에 211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도 2%대 가까운낙폭을 기록,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65포인트(1.30%) 내린 2104.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21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세를 연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6포인트(1.76%) 하락한 665.94를 기록해 18일 만에 처음으로 670선 아래로 밀려났다.
국내외 위험 요인들이 뚜렷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독일 국채 금리까지 널뛰기를 하며 유로존 우려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낙관론이 가득했던 중국 증시는 전일 4% 이상 급락해 시장 거품 붕괴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렇다 보니 국내 수급 여건도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주식시장 호황 속에서도 이어진 기관의 매도 공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 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거래일간 지속했던 주식 매입을 지난달 28일 멈추고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후 3거래일간 다시 주식을 사들였지만, 그 규모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크게 미약한 수준이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달 22일 이후 이날까지 3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