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공급석 감소세…왜?

인기 노선 집중, 사고기 감소 등 영향
하계시즌 증편으로 공급석 늘어날 전망

입력 : 2015-05-08 오후 2:27:06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공급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하계시즌에는 지난해보다 공급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의 국제여객 공급석 평균 증감율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대형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LCC는 23.3% 증가했다. 국내여객에서는 대형사와 LCC간 공급석 차이가 약 5%에 불과했으며, 대형사 1.8%, LCC 33.1%로 성장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의 지난 3월 국제선 공급석은 189만5000석으로 1월 197만석보다 약 4% 줄었다. 이는 지난해 1월 195만3000석보다 5만8000석, 지난 1월보다는 1만7000석 늘어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3월 국제선 공급석은 133만6997석으로 1월 135만7000석보다 약 2% 감소했다.
 
올해 초보다 지난 3~4월 공급석이 줄어든 원인은 인기노선에 집중됐던 항공편을 조정하거나 사고에 따른 운항 항공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2월 동남아와 대양주 수요가 많아 시드니나 브리즈번에 대형기를 투입하거나 주 6회 운항하는 등 공급을 늘려놨지만 3월 조정돼 공급석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히로시마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로 인해 줄어드는 공급석은 1387석이며, 대체 항공기가 투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석은 더 감소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비성수기 등에 따라 일시적인 공급석 감소가 있을 수 있다"며 "최근 늘어나는 수요만큼 하계시즌 동안 대폭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계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주 929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청두·충칭 노선을 주 3회씩, 부산~항저우 노선은 주 2회 늘릴 예정이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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