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S리테일 무안 아웃렛 출점 예정지 가보니

입력 : 2015-05-10 오후 3:00:05
 
GS리테일이 전라남도 무안군에 총 부지 6만4922㎡ 규모로 종합쇼핑몰을 건설한다. 이 중 아웃렛은 3만1206㎡에 지상 3층 규모, 대형마트는 지상 2층 규모(1만4200㎡)로 들어설 예정이다.
 
유통업체들의 아울렛 전쟁에 GS리테일이 참여한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10일 건설 예정지를 찾았다. 전남도청에서 남쪽으로 2블록, 자동차로 불과 3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현재 골프연습장만이 덩그러니 놓여있고 공터 곳곳에는 건축공사가 예정돼있으니 경작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아파트와 각종 상가들이 밀집한 남악 신도시 중심가에서 걸어서도 10~20분 내로 닿을만한 위치다. 서쪽으로는 목포시 하당신도시가 남쪽에는 현대미포조선 등이 입주한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자동차로 불과 10~15분 거리에 위치해 많은 쇼핑객의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웃렛이 들어설 예정지 인근에는 벌써부터 '아웃렛 정문 앞에 위치'할 예정이라고 광고하는 신축 상가의 분양·임대 현수막이 즐비해 있다. 인근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GS리테일이 임대한 부지에 대형마트와 아웃렛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대형마트와 아웃렛은 롯데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웃렛 건설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상가 관련 투자 문의도 종종 들어오곤 한다"고 덧붙였다.무안군은 지난 3월 이 부지에 대한 복합쇼핑몰 건립을 허가한 상태며, 건축승인을 받은 GS리테일은 이르면 다음달께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GS리테일 관계자는 "초기에 (아웃렛과 대형마트)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끔 부지를 조성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며 "운영권은 롯데 쪽에 넘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웃렛 건설에 앞서 해결할 문제도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불과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전남도청 인근에 이미 들어선 '남악아웃렛'에 각종 패션브랜드 매장이 영업 중이며, 이 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랜차이즈 상점도 즐비해있다.
 
인근 지역 지자체에서는 입점 브랜드 중복을 최소화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반발의 움직임도 있다. 아울러 인근 지역 상인과 시민들로 구성된 '대형쇼핑몰 입점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출범되면서 지역사회 간의 갈등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경쟁사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목포시 상동에 롯데마트 목포점이 위치해 있으며, 홈플러스도 입점을 추진 중이다.
 
또 남악신도시 아웃렛 건설 예정지와 불과 300m 거리에 또 다른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현재 건설 중인 상태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아웃렛 건설 예정지 길 건너의 한 상가건물 신축부지에 ‘아웃렛 정문 앞에 위치’할 예정이라고 광고하는 분양·임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부지 너머로 전라남도 도립도서관이 보인다. (사진 = 이성수 기자)
 
 
 
GS리테일이 건축승인을 받은 아웃렛 등 복합쇼핑몰 건설부지. 건축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니 경작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사진 =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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