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9% "수출 여건 좋지 않다"..환율·경쟁 탓

입력 : 2015-05-15 오후 1:37:45
수출 중소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환율 불안정, 경쟁심화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환변동 대응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7%로, 전체 응답자의 78.7%가 지난해보다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21.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들은 올 들어 수출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엔저, 유로화 약세 등 환율 불안정(5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국의 저가공세 등 수출경쟁 심화(40.0%), 유로존 경기회복 둔화 등 주력시장 경기침체(24.7%) , 국제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변동(24.3%), 중국 가공무역 제한조치 등 무역장벽 강화(8.0%) 등이 꼽혔다.
 
특히 환율 불안정은 일본과 유럽연합(EU) 지역 주력업체들 대부분이 불안요인으로 응답해 해당지역 수출업체들이 엔저와 유로화 약세 기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력기업들은 최근 지속된 엔저에 대해 수출계약 유지에 따른 환차손 발생(48.6%),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43.2%), 채산성 악화(24.3%)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엔화환율은 1015.15원으로 지난 13일 기준 엔화환율 916.67원에 훨씬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환율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원부자재 조달비용 감축 등 원가절감(36.7%),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32.7%) 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또 한중 FTA를 통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수출확대를 위해 비관세장벽 해소 정책지원, 현지수출지원센터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출처=중기중앙회)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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