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선정 '삐걱'.."적격 인사 없다"

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문태 전 KBS 국장

입력 : 2015-05-15 오후 2:17:52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지휘할 총감독 선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졌다. "개·폐회식 총감독을 대회 G(Games)-1000까지 선임"한다는 목표는 결국 공언(空言)이 됐다.
 
조직위는 이와 관련해 36명의 인사를 추천받았지만 조직위 기준에 적합한 감독 적임자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6일 G-1000일 행사에서 개·폐회식 총감독 선임 진행 상황을 알리려 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국내·외 문화, 예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총감독 선정위원회'를 출범시키고자 1차로 36명 후보를 추천받았다.
 
이후 조직위 내부 논의를 통해 36명은 14명으로 압축됐다.
 
또한 추천 후보와는 별도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도 실시했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달 들어선 프리젠테이션 평가도 했다.
 
다만 선정위원회는 논의 결과 "지원자 중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 추가로 적격자를 물색하기로 결정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대회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G-1000일 쯤 총감독 선정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에 못하게 돼 아쉽다"며 "총감독을 찾기 위한 더 적합한 방법을 마련해 이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장애인 동계올림픽(페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KBS 예능국장을 역임한 이문태(67) 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선정했다. (사진제공=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한편 조직위는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페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에 이문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선정했다. 이 이사장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고 서울시 장애인재활협회장을 맡는 등 평소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은 것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방송인(KBS 예능국장) 출신의 이 이사장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책임 PD를 맡았고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만찬 문화행사 총감독을 지냈다.
 
조직위는 "이 이사장은 KBS 예능국장을 역임한 방송 PD 출신으로 다양한 공연 및 국가 문화행사 경험이 있다"며 "TV중계·공연 연출가로 전문성이 있고 사회복지사다. 패럴림픽 개·폐회식을 담당할 총감독으로 충분한 자격과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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