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GS건설(006360), 포스코건설,
현대건설(000720)과 함께 저심도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모듈식 지하구조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실물크기의 구조물 성능검증 실험을 19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저심도 도시철도는 지하 15∼25m 깊이로 건설되는 기존 지하철과는 달리 도로를 따라 지하 5∼7m 깊이에 건설되는 지하 철도를 모두 일컫는다. 도로 선형에 따라 건설되기 때문에 자동차와 같은 작은 곡선회전 등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 고가(高架) 경전철과 유사한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어 지자체의 재정문제를 도울 수 있으며 도시 미관, 소음과 진동 저감, 접근성 등이 우수해 각종 민원까지 해결할 수 있다.
저심도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모듈식 개착시공법은 기존 흙막이 가시설 공법과는 달리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모듈식 지하구조물을 지하 5~7m 깊이에 조립·축조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한 모듈식 지하구조물은 저심도 도시철도 모듈식 개착시공법에 적용되는 구조물로 공사 중 토압을 견디고, 공사 후 열차가 달리는 영구 구조물로 활용되도록 벽체와 상판 슬래브 모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는 사전 제작된 모듈을 시공하기 때문에 공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급속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공사 중 도로를 점유하는 폭이 작아 도로교통의 혼잡을 최소화하고, 공사비도 기존 공법에 비해 10% 정도 저렴하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도시철도 건설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예산도 줄이는 저심도 모듈식 지하구조물 신기술을 통해 저심도 도시철도가 국내 지자체에 더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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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저심도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모듈식 지하구조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실물크기의 구조물 성능검 증 실험을 19일 실시했다. 사진은 저심도 도시철도 모듈식 지하구조물 실험체. 사진/철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