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들의 시위: 상업화와의 전쟁

세계 시민

입력 : 2015-05-19 오후 3:06:35
캐나다, 네덜란드와 영국에 있는 학자들과 학생들은 무엇 때문에 그들의 대학에 대항하는 태도를 취하는지 설명했다. 3월 25일 가디언지의 보도이다.
  
런던에 위치한 예술대학의 학생들은 지난 목요일에 일부 강의 프로그램들의 계획된 중단에 대한 저항으로, 그들 대학의 로비를 장악했다. UAL(예술대학,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은 세계적으로 가장 최근에 직원과 학생들의 점령과 시위로 피해를 입은 대학들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시위들의 원인들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졸업학생이 직면한 근무환경에 대해 걱정하며, 다른 사람들은 대학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투명성의 부족에 대해 지적한다.
 
문제의 핵심은 대학 교육(higher education)의 상업화인데, 많은 이들이 대학 지도자들이 직원과 학생들의 필요보다 재정목표를 우선순위로 둔다고 느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왜 시위를 하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하여 캐나다, 네덜란드와 영국에 있는 학자들과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캡쳐/바람아시아
 
토론토 대학의 대학원생들은 3주 동안 파업 중이다. 대학원생과 수업조교들은 토론토 대학 강의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들은 캐나다 달러로 연간 15,000달러를 지급받는데, 이는 생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보다 훨씬 작은 금액이다.
 
“대학원생을 위한 기초 재정 패키지는 지난 7년 보다 오랜 기간 동안, 증가하지 않았고, 대학원생은 최하 빈곤층보다 7,000달러(캐나다 달러)나 적게 받으면서, 강의와 연구를 수행합니다.
 
기간제 교수, 시간 강사들, 강의 조교들은 토론토대학 강의의 60% 이상을 소화하지만, 이들이 받는 급료는 대학 전체 제정의 3.5% 수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원생들에게 빈곤층을 벗어날 수 있는 재정지원이 보증되어야 하며,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률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대신, 대학 경영진은 수입을 늘리기 위해,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록인원을 늘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특별히, 해외 학생들의 수를 늘리려 합니다.
 
학생들의 심각한 재정요구를 해결하려하지 않고, 대학 행정 팀은 협상테이블에 돌아오는 것을 거부하며 몇 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의 한 제안은, 저수준과 종신제가 아닌 대학 직원들의 착취를 허용하는 학계에서의 불안정한 근무의 폐단을 지적하는 것을 실패했습니다.
 
캐나다 내에 소재한 대학에 소속된 모든 대학생들의 추가적인 노동행위와 혼란을 막기 위해, 대학 경영자들은 캐나다와 북미의 공립대학에서 교육과 연구의 질을 부패시키는 이러한 심각한 구조적 결함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토론토 대학 정치학을 박사과정을 진행 중인 Omar Sirri의 답변)
 
캡쳐/바람아시아
 
런던 정경대학(여기서는 LSE,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는 신자유주의 대학의 전형이다. 런던 정경대학은 엘리트주의를 증진하고, 불평등을 영속화하고자 하는 관심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조직된다.
 
대학 본부 행정실은 3월 18일 이후로 학생들에 의해 점령되었다. 이는 교육의 시장화(marketisation)에 대한 반작용이다.
 
“런던 정경대학(여기서는 LSE,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는 신자유주의 대학의 전형이다. 런던 정경대학은 엘리트주의를 증진하고, 불평등을 영속화하고자 하는 관심을 바탕으로, 운영되어지고 조직됩니다. OccupyLSE는 학생들, 강사, 직원들이 대학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그리고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런던 자유대학 (Free University of London)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교육의 신자유주의를 책임지고 있는 대학의 관리를 방해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대학 본분 주회의실을 점거 중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교육을 되찾고 서로서로 가르치고 배움으로 정치참여를 고무하기 위해 이 장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장소와 워크샵은 무상교육, 노동자의 권리, 대학 민주주의, 대학 통치, 자유, 윤리에 관한 이슈들에 대한 운동으로써, 우리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개선하는데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런던정경대학에서 정치사회학 석사과정에 있는 Natalie Fiennes와 같은 학교 사회인류학 학부에 재학 중인 Ellen Lees의 답변)
 
캡쳐/바람아시아
 
요크 대학, 캐나다
 
요크 대학의 수업조교들, 대학원 조교들과 계약교원은 3월 3일 이래로 파업 중이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과 학생들은 대학원생과 연구조교들은 대학원생과 연구조교를 위한 좀 더 많은 재정지원, LGBTQ직원들을 위한 개선된 고용권리를 포함한 다양한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수업료 연동(tuition indexation)을 강화하기 원한다. 수업료 연동이란, 수업료가 오르는 만큼, 대학원 조교(연구조교)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같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크 대학은 급진적인 기관으로 여겨지며, 요크 대학은 현재 공격적인 분할정복(divide-and-conquer, 목표와 대상을 구분하여, 대상별로 별도의 전략을 취하는 방법) 과 파업파괴 (strike-breaking ) 전술을 추구합니다.
 
3월 9일, 그 대학은 마지막 제안을 제시하였는데, 그 제안은 고위 계약교원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이는 대학 노조를 분할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교육조교와 대학원 조교는 그 제안을 거부하였고, 여전히 법적파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요크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재개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점점 긴장되어가는 피켓라인을 넘어와 수업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하고 있으며, 파업 노동자들에게는 (노조를) 배반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교원과 학부생들과의 연대는 더욱 자라나고 있으며, 피켓 라인을 건너가지 않을 수 있는 그들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준비생 (논문자격 시험을 통과한 박사학위 준비생, PhD candidates, 대부분, 강의와 연구를 병행함)로서, 우리는 수업료를 지불하는 학생이기도 하지만, 교단에서는 선생님인 셈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 직업을 위해 감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충분한 재정 지원 없이, 우리의 일들을 다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 외국학생은 최근에 국제등록금을 지불한 후, 대학으로부터 받은 급여수표의 카프카적인(암울한) 이미지를 트윗했습니다. 등록금을 제하고 나니, 급료수표에 찍힌 금액은 0달러였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요크대학화(York’d) 되었다고 부릅니다.”
 
(요크대학 인문학부 4학년 Jessica Lee와 요크대학 환경학 박사과정 4년차 Darren Patric의 답변)
 
캡쳐/바람아시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네덜란드 학생들이 대학의 관리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과 직원들은 대학 교육(higher education)의 더 많은 민주화와 재정의 투명성을 가진 “새로운 대학” 운동을 요구한다. 학생들은 대학의 민주화를 요구하면서 대학의 중심 행정건물인 Maagdenhuis를 점령하고 있다. 시위자들은 대학의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향상시키기를 원했고, 구조조정, 감면과 매각에 대해서는 잠시 중단하고 재검토를 원했다.
 
“관료주의에 대해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까요? 창의성, 교육 그리고 비판적인 사고 보다 효율, 조화, 이윤에 우선순위를 강요하는 대학에 스며들고 있는 재정화와 관리 통제주의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대항할 것입니까?
 
암스테르담에서 우리는 대학의 상징 건물들을 점령하고 대중 집회를 구성하고 집단으로 가두시위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기사를 적었고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등장했으며 공개항의서를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저항이 있습니다. 비평과 변화의 형태로, 우리는 작업장소를 도로 찾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일하는 공간에서 기업 같은 환경을 표시하였습니다. 직선들, 균일한 공간, 뚫을 수 없는 콘크리트, 굽혀지지 않는 강철 – 이는 대안들의 목소리를 표시하며, 토론을 위한 생각과 이슈를 위한 표식입니다.
 
우리는 우리 학생들과 주별로 미팅하면서, 관리주의와 재정주의의 영향을 생각하였고, 어떻게 그리고 언제 저항에 대한 불복종을 회피할 방법들에 대해 생각하였습니다.
 
Bertold Brecht 의 유명한 경구 (Stell dir vor, es ist Krieg, und keiner geht hin) 에 부응하기 위해, 아무도 양식에 내용을 채우지 않는다면, 관료주의는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대학과 협력하기를 거부한다면, 대학을 되찾고 재창조할 수 있는 걸음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이러한 형태는 학문과 발견의 공간으로 대학을 재창조할 것입니다.”
 
(암스테르담 대학의 인류학 조교수 Julie Mcbrian의 답변)
 
 
 
박리다 / 안양외국어고등학교 기자 www.baram.asia T F
조응형 기자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