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전세, 부르는 게 값…매매도 덩달아 상승

입력 : 2015-05-22 오후 2:28:38
봄 이사철이 지났지만 전셋값이 안정되기는 커녕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집주인들의 반전세, 월세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는 부르는 값이 곧 시세로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는 형국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8% 상승하며 지난주 0.2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도 0.0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4주 연속 0.09%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매매로 전환하는 전세입자가 늘며 각각 0.02%, 0.04%씩 올랐다.
 
자료/ 부동산114
 
◇ 매매,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 거두고 호가 올려
 
서울은 ▲마포 (0.21%) ▲송파 (0.16%) ▲강남 (0.15%) ▲도봉 (0.14%) ▲서대문 (0.13%) ▲성북 (0.13%) ▲강서 (0.11%) ▲강동 (0.08%) ▲구로 (0.08%)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마포는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1000만~2000만원,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이 2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재건축 사업 진척이 빠른 가락동 가락시영1차와 2차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고, 강남도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앞두고 투자 수요가 몰린 개포동 주공1단지 시세가 500만원 가량 뛰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 (0.10%) ▲평촌 (0.05%) ▲일산 (0.04%) ▲산본 (0.02%) ▲판교 (0.02%)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생활환경이 편리해 선호도가 높은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이 면적별로 1000만원씩 올랐고, 일산에서는 집주인들이 매도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후곡15단지건영이 750만원,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이 250만원 올랐다. 산본도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이뤄지며 충무2단지주공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매매 전환이 꾸준한 영향으로 ▲하남 (0.20%) ▲고양 (0.09%) ▲의왕 (0.08%) ▲평택 (0.07%) ▲용인 (0.06%) ▲의정부 (0.05%)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남은 덕풍동 현대아파트가 1000만원, 의왕과 평택에서는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고덕면 영화블렌하임이 750만원 각각 올랐다.
 
◇ 전세, 물건 부족 호소하며 매물 나올때 마다 가격 올라
 
서울은 송파가 0.71%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단지에서도 전세 물건이 부족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최고 6500만원까지 뛰었다.
 
이밖에 ▲도봉 (0.58%) ▲강서 (0.49%) ▲성동 (0.38%) ▲서대문 (0.36%) ▲강북 (0.33%) ▲강남 (0.32%) ▲영등포 (0.31%) ▲구로 (0.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강서는 지하철 9호선과 가까운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등촌동 IPARK1단지가 최고 5000만원, 주공5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 (0.09%) ▲일산 (0.05%) ▲산본 (0.05%) ▲평촌 (0.04%) ▲분당 (0.0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오랜만에 서판교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며 판교동 판교원마을 3단지와 7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른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과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경기·인천은 ▲하남 (0.22%) ▲고양 (0.21%) ▲의왕 (0.20%) ▲구리 (0.11%) ▲인천 (0.08%) ▲김포 (0.08%) 순으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하남과 고양은 서울에서 유입되는 전세수요가 꾸준해 덕풍동 덕풍쌍용이 1000만원, 화정동 별빛건영10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저금리를 활용한 매입 등 매수세 확산으로 인해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와 매물 회수 등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인해 거래는 쉽지 않다"며 "당분간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이 오른 단지의 추격매수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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