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최된 'K-Girls Day' 행사에 참가한 여고생들이 충남 아산의 광진기계를 찾아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여성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산업기술현장에 예비 여성 역군들이 대거 모였다.
22일 기업과 연구소, 대학실험실 등 전국 산업기술현장 120여 곳에 2000여명의 중·고·대학생들이 찾았다. 이들은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실습, 선배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현장에 보다 가깝게 다가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K-Girls Day(케이걸스데이) 행사가 작년에 이어 2회를 맞이했다.
K-Girls Day는 독일의 Girls' Day(걸스데이)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전국 산업기술현장에 여학생을 초대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여성인력의 비중이 낮은 산업기술 분야에 대한 현장체험을 통해 공학계열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을 줄이고 산업기술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충남 아산의 (주)광진기계를 찾아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기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윤 장관은 "산업현장에서 물리적 힘보다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있게 분석하는 능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산업현장에 진출한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산업현장의 여성연구원이 2012년 3만5000명에서 2014년 4만3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5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