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입찰 '출사표'

동대문 피트인에 중원면세점과 복합 면세타운 운영

입력 : 2015-05-22 오후 5:51:18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여부를 검토하던 롯데면세점이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일 입찰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동대문 피트인을 사업지로 확정해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지상·지하 총 11개층에 복합 면세타운 형태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이 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사업지로 선정한 동대문 피트인 전경.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우수 브랜드 입점 협상, 상품 공급 지원,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디자인을 공유하는 등의 지원은 물론 브랜드 공동 유치, 합동 판촉활동, 영업, 물류 운영에 있어서 중원면세점과의 협업을 통해 복합 면세타운을 성공리에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중소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복합 면세타운은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장을 열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복합 면세타운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각각의 면세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 품목을 구분해,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시계·액세서리 품목 등을, 중원면세점은 술·담배·잡화 품목 등으로 나눠 판매할 예정이다. 복합 면세타운 방문 고객을 공유하는 한편 각 사업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를 구분해 상생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중원면세점은 2014년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 충북지역 최초 시내면세점을 개점,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 향수, 가방, 시계, 선글라스, 보석, 주류 등 10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개점 당시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상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브랜드 입점 협상을 비롯해 판매, 서비스 교육까지 면세점 개설 준비 전반에 걸쳐 지원한 바 있다.
 
동대문 피트인에 자리할 복합 면세타운은 총 11개층으로, 롯데면세점은 5개층 8387㎡(약 2537평), 중원면세점은 2개층 3762㎡(약 1138평)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한다.
 
동대문 피트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4·5호선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지난해 매출의 약 40%가 외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연간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다.
 
롯데면세점은 피트인 이용객이 주로 오후 7시 이후의 밤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에 맞춰 평일에는 자정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야간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쇼핑·패션의 메카인 동대문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소비자들이 동대문을 방문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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