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분양된 아파트에 높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세종시를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동탄2신도시,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으로, 이들 지역에 분양된 아파트들은 현재 수천만원에서 억대 수준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특히 세종시와 송도국제도시 등은 한때 공급과다와 부동산침체로 시장이 급랭했던 적이 있었지만 택지지구가 완성돼 가고 기관과 기업이 몰려오면서 수천만원대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분양했던 2-2생활권 4개 구역의 분양권 웃돈 수준이 평균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까지 붙어있다. 한동안 주택공급과잉으로 맥을 못 췄지만 세종시 생활권 중에서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공급됐던 3-2생활권 L2 '제일풍경채 퍼스트&파크'는 현재 평균 프리미엄이 1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4월에 분양한 3-2생활권 M3블록 '세종시 대방노블랜드'는 높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던 송도국제지구도 최근 분양된 아파트 분양 프리미엄이 최대 4000만원 가량 붙어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이 공급했던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최대 4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올해 초 호반건설이 공급한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 역시 현재 웃돈만 2000만~3000만원 가량 붙어있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조감도(사진/더피알)
최근 분양될 때마다 연일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우는 동탄2신도시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분양된 A37블록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A2블록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에는 현재 평균 4000만~5000만원 정도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미사강변도시의 분양권 프리미엄 또한 수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올해 4월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분양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한강이 조망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3000만~5000만원 가까운 웃돈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10월에 분양된 A21블록 ‘미사강변센트럴자이’ 프리미엄 시세 또한 평균적으로 3000만~4000만원 선이다.
위례신도시의 프리미엄은 최고 2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작년 10월 A2-3블록에서 분양됐던 '위례자이'의 경우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고층이 1억 7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웃돈이 형성돼 있다.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A2-8블록)은 로얄층 기준으로 6500만~7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어있으며, C2-2, 3블록에서 작년 말 분양했던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프리미엄의 경우 그보다 낮은 4000만~5000만원 선이다.
이처럼 수도권 대표 택지개발지구 내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이들 지역에 추가로 공급되는 분양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 받고 있는 2-1생활권의 분양이 6월부터 본격화된다. 한신공영과 제일건설 2개사가 시공을 진행하는 '세종시 2-1생활권 P1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는 전용 59~135㎡ 총 2510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문화공원과 서측으로는 장군산 조망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단지 동쪽과 남측으로 단지와 접해 있는 초·중·고교가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6월 RM2블록에서 총 2848가구의 대단지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공급한다. 아파트는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총 2610가구 규모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84㎡ 238실로 구성된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96.8%에 달한다.
우미건설은 지난 22일(금)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동탄2신도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C-12블록에서 아파트 전용 75~92㎡ 61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3~49㎡ 262실로 구성된 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을 분양한다.
미사강변지구에서는 A23블록에서 포스코건설이 오는 6월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한다. 전용 73~101㎡, 487가구 규모다. 광교신도시에서도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광교 더샵’을 분양한다. 아파트 686가구(전용 84, 91㎡), 오피스텔 276실(전용 84㎡) 총 96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3㎡, 총 620가구며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 위치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역세권 아파트로 송파, 강남 등 일대로 이동하기 쉽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