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년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분기말 기준 1.56%로 지난해말(1.55%)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규모는 24조7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여신 중 고정이하 여신의 비율을 말한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부실채권비율은 0.25%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이 22조원으로 전체의 89.1%를 차지했고, 이어 가계여신이 2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1000억원 순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11%로 전년말보다 0.02%포인트 높아졌고, 가계여신은 0.48%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0%로 전년말대비 0.19%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4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대비 2조3000억원, 전년동기 대비 1조원 줄었다.
기업여신의 신규부실이 3조500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전분기보다는 2조2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000억원 줄었다.
1분기중 정리한 부실채권규모는 4조원으로 직전분기보다 4조6000억원, 전년동기 대비 5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저금리 는 등 지속 및 부실채권 정리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등 부실채권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1%대였던 2012년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