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사태’ 한 달, 내츄럴엔도텍 향방은?

급등락 이어져…“시장 논리로 이해안돼”

입력 : 2015-05-27 오후 2:53:49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161.76% 급락했다. 하락 전 지난달 7만~8만원대에 형성됐던 주가는 하한가와 상한가가 이어지며 한달 새 1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1조4240억원에서 2690억원으로 5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 13일부터 돌연 거래량 폭증과 함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가짜 백수오 논란’ 이후 최대 1680만5677주였던 일일거래량은 지난 13일 4688만7038주로 3배 가까이 늘어났고, 평균 2000만주를 웃돌고 있다. 지난 18일 14.33%나 빠지며 52주 최저가(8610원)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주가도 21일 13.27%, 22일 14.76%, 26일 14.94%의 상승폭을 보이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주가 하락흐름 속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한 달간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약 7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0억원, 410억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흐름에 대해 시장의 논리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날 식약처의 발표가 결코 내츄럴엔도텍에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무해하다’, ‘독소가 없다’는 얘기가 나와야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전날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207개 중 10개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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