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중기업계 사회공헌 움직임 활발… "활동 다양화 필요하다" 지적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 관련조직도 갖춰져

입력 : 2015-06-05 오전 6:00:00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히 기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영활동의 일부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과거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중소기업계의 사회공헌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12년 5월 출범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통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희망드림 장학사업’을 통한 장학금 제공 ▲결손아동·장애인·독거노인 대상 후원금 및 물품전달 ▲군부대 위문활동 및 재난재해 현장복구 지원사업 등이 있다.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2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임원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지난달 18일에는 제1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을 신규 이사로 선출하는 내용의 제2대 임원 발족식을 진행했다.
 
사랑나눔재단 활동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이뤄진다. 이사 4년, 감사 2년 임기동안 사랑나눔재단 운영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사회공헌과 나눔문화 확산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경미 중기중앙회 사회공헌팀장은 "드러나지 않지만 사회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며 "사랑나눔재단 임원단에도 평소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서온 기업체 대표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는 '협동조합·中企업체 사회공헌 현황조사'도 실시한다. 950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산하 중소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원규모·지원대상·실천형태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사회공헌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 현안이 되고 있는 청년취업난 해소를 위한 범 중소기업계 차원의 노력도 이어진다.
 
중기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등 14개 중기관련 단체들은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범 중소기업계 공동 채용운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청년 1명 이상 추가 채용하기 운동'을 위해 캠페인을 총괄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채용 실적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저장된다. 주기적인 채용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채용실적을 집계해 참여 회원사들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중 이노비즈협회는 '1사 3인' 채용운동을 펼쳐 청년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글로벌 청년창업 멘토링사업을 통해서는 청년 예비창업가들의 진출 희망국가와 업종, 품목을 조사하고 관련 중소기업과의 매칭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청년 3만명 추가채용 등 총 13만 명의 채용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한 재단도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정부 50억원,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했던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을 쾌척하는 등 총 100억원의 출연금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자금지원, 정책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올해 초 공동 발간한 '2014 중견·중소기업 사회공헌 백서'에서는 기업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전담부서 및 인력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업이 많다보니 사회공헌활동에 CEO의 개인적 의지가 많이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인력이나 예산 문제로 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이뤄지고 있는 활동도 복지에 치우친 면이 있어 활동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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