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증권대차·Repo 시장 활성화 앞장

'2015 국제 증권파이낸싱 포럼' 성황리 개최
유재훈 사장 "제도 개선 사항 발굴"

입력 : 2015-05-28 오후 7:04:34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대차 및 레포(Repo) 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제도개선 사항들을 발굴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시장 참가자들과 한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유재훈(사진) 예탁원 사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국제 증권파이낸싱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7일 '2015 국제 증권파이낸싱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예탁원
 
예탁원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홍콩·서울에서 국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증권대차 및 Repo : 글로벌 도약과 미래'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은 증권대차, Repo, 담보 관리의 글로벌 트렌드 및 국내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증권파이낸싱 업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키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 과제를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포럼 현장에는 국내외 금융업계 종사자, 학계 및 유관기관 등에서 약 250여명이 참석해 증권파이낸싱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예탁원은 지난 1996년 9월 국내 최초로 주식대차업무를 시작한 이래 1999년 3자간 Repo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한국 대차·Repo 시장 성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미국 국채 담보 수용 및 외국인 전용 웹 시스템을 오픈해 외국인 투자자의 대차거래 편의성을 개선시켰고, 작년 1월부터는 대차지수 및 Repo지수를 산출해 예탁원의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SEIBro)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 담보-풀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외국인투자자 대차 차입한도 신고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등에 힘입어 최근 5년간 국내 주식대차와 Repo 시장은 매년 각각 약 20%, 60%씩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도 국내 주식대차와 Repo 거래대금은 151조원, 5619조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 사장은 "일부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대차·Repo관련 장외거래 중앙청산기관(CCP) 도입을 위한 업계 컨센서스 형성에 힘쓰고 있다"며 "담보증권 재활용 이슈, 위안화 증권 Repo 동시결제시스템(DVP) 구축 등에 대해서도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도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향후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의 자금조달·운용과 관련된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금융개혁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증권파이낸싱 관련 담보 제도의 정비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기조 연설은 유로클리어(Euroclear)의 올리비에 그리몽퐁(Olivier Grimonpont)이 맡았다. 또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시티 등 국내·외 금융기관 및 업계 전문가들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여했다.
 
포럼은 '제 1세션 : 증권파이낸싱 글로벌 동향 및 정책 제언'과 '제 2세션 : 증권대차 및 Repo'로 나뉘어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김이수 부산대학교 교수, 정성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국내·외 증권담보관리 업무의 주요 이슈, 관련 법제 개선 및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고봉찬 서울대학교 교수의 진행 하에 장철복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상무, 김석재 한국예탁결제원 투자지원본부장 등이 한국 증권파이낸싱 시장의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오후에 진행된 2세션에서는 유세비오 산체스(Eusebio Teofilo-Sanchez) 시티 아시아 대표, 한상범 경기대학교 교수 등이 글로벌 대차시장의 현황과 국내 대차시장의 효율성 제고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해외 주요시장의 Repo 트렌드, 규제 현황 및 미래 전략 등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했다.
 
예탁원은 "향후에도 증권대차 및 Repo시장 참가자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채널을 강화하고 시장참가자 니즈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효율적 증권대차·Repo시스템을 구축해 우리나라 증권파이낸싱 시장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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