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양대 지수는 주초반 하락한 후 낙폭을 되돌리며 마무리됐다.
또한 석유화학과 중국 증시의 하반기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해 리포트를 찾아보는 모습이었다.
30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5일~29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키움증권의 '제일모직이 삼성물산 흡수합병 결의'였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시가총액 비율대로 합병하여 합병법인은 시총 약 31조원이며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이 상장 이후 22조 1000억원까지 불어나 그룹 총수 일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제일모직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된다"며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패션, 건설, 레저 등 기존의 사업을 확대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위와 4위에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슈를 분석한 리포트가 올라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강화와 사업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양사에 긍정적인 주가 영향을 기대하며 제일모직 대비 삼성물산이 상승 여력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 강화 측면에서는 "합병이 끝나면 삼성전자 지분 4.1%를 확보하고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17.1%까지 확보한다"며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에스디에스의 합병까지 가정하면 약 7% 내외의 삼성전자 지분 확보가 가능해져 3세의 그룹 지배가 안정권에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건설 부문에서 그룹 공사 경쟁이 완화되고 EPC, 조경, 에너지가 상호 보완적 성장이 가능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성장성 논란이 해소될 것"이며 "상사, 패션, 웰스토리 부문도 상사부문의 해외 인프라를 통해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흡수합병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전격적이었다"며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017년 기준으로 신설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41조 396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현재 시점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산 가치보다 17.3% 상승 여력이 있다"며 "신(新) 삼성물산의 주주가 될 이유는 이제 더욱 분명해졌다"며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20만7000원으로 삼성물산은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2위는 토러스투자증권의 '석유화학, 구조적 기회론과 추세를 논하다'였다.
박건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나타난 에틸렌 스프레드 급등을 쉽게 지나치지 말라"며"올해 석유화학 산업은 추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3월 이후 에틸렌 스프레드가 급등한 것이 마진 사이클의 초입국면일 것"이라며 "또 올해부터 공급공백기와 나프타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한국 NCC 설비가 구조적 호황국면이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요적인 측면에서도 두가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중국의 석탄화학 설비의 가동이 지연되고 아시아 지역에 중동산 수입물량이 감소하며 한국의 수출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며
롯데케미칼(011170)을 최선호주로
금호석유(011780)를 관심주로 제시했다.
5위는 올해 하반기 중국 투자 전략이 차지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중국 주식 투자전략으로 두가지 방향을 제시한다"며 "첫번째는 정부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 기업을 보는 것이고 두번째는 공급의 제약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산업을 주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정책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일대일로, 광역화, 철도, 도로, 공항, 대기오염, 친환경 등의 산업과 규제가 변화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택배, 온라인 교육, 저작권 등"이며 "또 영화, 여행, 레저, 호텔, 상해 디즈니랜드, 렌터카 등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산업을 보라"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의 렌터카 업체인 션저우렌터카, 상해 디즈니랜드를 겨낭한 렌터카와 택시 사업을 하는 창셩, 정치적 변화로 특혜를 받는 이치자동차"를 추천했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