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F)
LF는 헤지스의 헤지스키즈가 중국의 아동복 기업인 '지아만(Beijing Jiaman Dress)'과 중국 진출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
헤지스키즈는 LF의 계열사인 아동복 전문기업 파스텔세상을 통해 지난해 출시한 트래디셔널 캐주얼 컨셉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다. 출시 반 년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매장이 잇따를 정도로 국내 고급 아동복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
LF는 "중국은 올해 우리 돈으로 24조원 규모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라면서 "지난 2013년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정책 완화로 인해 향후 매년 18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간 30%씩 성장하는 유망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복 시장에 대한 진출 타당성 여부를 오래 전부터 검토해 왔으며 트래디셔널 캐주얼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인들의특성을 감안해 헤지스키즈로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
이번 진출은 지난 2007년 기성복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의 3대 패션기업인 빠오시냐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에 헤지스를 단기간에 안착시킨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F는 헤지스키즈도 중국 아동복 사업에 대한 시스템과 노하우가 풍부한 현지 아동복전문기업, 지아만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진출 방식을 선택했다.
?
지아만은 1992년 북경에서 설립된 아동복 전문기업으로 자체 아동복 브랜드인 '수에'와 '휴고보스 키즈', '아르마니 주니어' 등 10여 개가 넘는 고급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8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자체기획, 생산, 물류 판매 등 아동복 사업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와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다.
?
LF는 지아만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최고 수준의 아동복 생산 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소재 발굴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스키즈의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
헤지스키즈는 올 하반기에 북경, 상하이 등 중국 경제 중심지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5개의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30~45 세의 젊은 고소득층을 공략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1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대형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오규식 LF 사장은 "중국 소비시장의 주체로 떠오를 유아동 고객들이 어렸을 때부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헤지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헤지스는 지난 2007년, 남성 및 여성라인이 중국에 라이선스 방식으로 첫 해외 진출한 이후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과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골프와 액세서리 라인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지승 기자 raintr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