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확산에 대응해 인천공항 내에서 예방대책과 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중동발 항공편의 모든 탑승객에 대해 도착 직후 검역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중동발 항공편 지정주기장 4곳을 운영해, 중동발 항공편 탑승객들은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검역장비가 갖춰진 탑승교에서 바로 검역관으로부터 발열과 호흡기 이상 등 관련 증상 여부를 비롯해 건강상태 질문서를 확인받고 입국토록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감염을 막고자 공항 근무자에 대한 예방대책도 강화했다. 인천공항 협력사와 공사 임직원에게는 마스크 지급과 손세정제를 지급하고 있다. 보안검색 직원 등에게는 근무 투입 전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자는 근무에서 배제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입국심사대부터 화장실, 유아휴게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카트 등 이용객들의 손이 직접 닿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3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방역 요원들이 방역전문용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입국장 전체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