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는 정례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0.05%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ECB는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 0.20%와 0.30%로 동결했다.
ECB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1%포인트 내리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었고 그 후 7번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사진)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가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처음에 발표한 대로 최소한 내년 9월까지 지속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ECB가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양적완화에 대한 효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사그라들면서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상향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0.3%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난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