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NSW, New South Wales) 주정부가 발주한 시드니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프로젝트의 1단계 1B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 외곽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삼성물산은 호주의 유력 건설사인 레이튼(Leighton), 존 홀랜드(John Hollan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1단계 1B 구간의 전체 사업규모는 27억호주달러며, 이 중 삼성물산의 공사 수주물량은 전체 33%인 9억 호주달러(약 7600억원)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행하게 되는 웨스트커넥스 1단계 1B구간은 지하차도를 포함해 총 연장 5.5km 왕복 6차선을 건설하는 공사로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이다.
해외업체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호주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이유는 현지 유력업체와의 파트너십 덕분이라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삼성물산은 58억달러의 로이힐 프로젝트 수행하면서 호주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 업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황한석 시빌사업부 전무는 "삼성물산이 향후 호주 시드니 교통망에 큰 역할을 해줄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의 일원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동안 로이힐 프로젝트 등 호주 인프라 시장에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호주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호주 서부지역에서 총 연장 347km 철도와 항만, 철광석 처리시설을 함께 건설하는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삼성물산이 호주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사진은 삼성물산 서초 사옥. 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