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국산 농식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홈쇼핑 창구를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치 77억달러 달성이 엔저와 비관세 장벽 강화 등 수출 조건 악화로 어려워지자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을 활용해 새로운 수출 창구 찾기에 나선 것이다.
농식품부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CJ)을 활용해 한국산 농산물의 TV홈쇼핑과 온라인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수출을 늘린다며 오는 9일 CJ중국본사를 방문해 이를 위한 MOU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그간 상해 동방CJ, 천진 천천CJ, 광주 남방CJ 등 홈쇼핑을 통해 중국에 판매된 한국산 농식품은 참치캔 등으로 한정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주춤한 회복세 등 수출 악조건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국내 전체 수출에 견줘 한국산 농식품의 대중 수출의 경우, 올 들어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나는 등 탈출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농식품부는 이번 CJ와 MOU 체결을 계기로 중국 홈쇼핑 시장에 판매 가능한 농식품을 적극 발굴해 수출로 연결해낸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상해에 홈쇼핑을 사업을 시작해 현재 중국 내 3개의 홈쇼핑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북경, 상해 등 34개 도시에서 19개 공장 등을 운영해 매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부와 CJ간 MOU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농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농식품 수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홈쇼핑을 통해 수출 가능한 상품을 적극 발굴해 우리 농식품의 대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