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곧 이를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현지시간으로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프랑스 정부관료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료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리스 사태가 금리와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고 이와 함께 강달러도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은 강달러가 문제라고 발언한 적이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G7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1.17% 급락했고 달러·유로 환율 역시 1.48% 급등하며 유로 대비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시렌 하라질리 미즈호뱅크 전략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발언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진것 같다"라면서 "다만 이날의 달러 하락세는 조금 지나친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