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산 농식품의 누적(1~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한 24억70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5.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지만, 올해 목표치인 77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한달간 한국산 농식품의 수출액은 4억8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1% 줄었다. 이로써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지난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0.6% 높았던 것과 견줘, 5월은 목표치 달성에서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지난 한달 간 국내산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9.5%, 5.6% 하락했다. 신선식품 가운데 특히 감귤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99.5% 가량 줄며 가장 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화(-85.8%)를 비롯한 화훼류와 멜론(-44.3%) 등 채소류 전반에서도 수출액이 대폭 줄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마요네즈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69.1% 가량 줄면서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냈고, 그 뒤를 제3맥주(-42.1%), 막걸리(-25.6%) 등이 따랐다.
그러나 이같은 수출난 속에서도 일부 품목은 중국 등에서의 수요 확대로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조제분유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수출액이 무려 157.7% 늘었고, 궐련(62.8%), 인삼류(24.7%), 배(23.3%) 등 품목에서도 전년동월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산 조제분유가 품질이 높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산 인삼도 최근 중국에서 어머니날 선물로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등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