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며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A주의 MSCI이머징마켓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수급 부담을 덜어낸 코스피지수는 급등 출발했다. 장초반 2080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서서히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장에는 하락 전환됐고 결국 전날보다 12.71포인트(0.62%) 내린 2051.3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3억원, 30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2722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 2552억원, 차익 156억원 매도 우위로 총 2709억원이 출회됐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은행, 보험업종은 각각 2.82%, 1.79% 올랐다. 주초반 금리 인하 예상에 증권주들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일정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채권전문가의 70%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미국에서는 9월 금리 인상론이 대두되면서 은행과 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024110)은 4.27% 올랐고,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1~3%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727포인트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오후장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닷새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4.28포인트(0.59%) 내린 718.23에 형성됐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오후 1시 구간 일본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의 추가적 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크게 밀려났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0원 내린 1108.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