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시장, 삼성電-LGD 중심 재편"

KTB투자증권 민천홍씨 분석

입력 : 2009-05-11 오후 4:54:00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세계 LCD 시장이 한국과 일본, 대만 3국 체제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LCD 시장이 과거 IT용 패널 중심에서 TV용 패널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과 맞물려 나온 전망이다.

최근 과천 지식경제부 다산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IT정책 연구회에서 KTB투자증권 민천홍 선임연구위원은 `LCD 삼국지, 그 이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LCD 시장은 TV의 비중이 올 4분기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는 등 TV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TV용 LCD 시장규모는 수량 기준으로 지난해 1억200만대에서 올해는 1억2000만대를 넘어서고, 1억6000만대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LCD 공급은 올해 LCD 업계의 설비투자비용이 지난해 대비 65.9%나 준 58억달러에 그쳐 올 하반기와 내년 LCD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 연구위원은 "LCD TV의 경우 아직 보급률이 14%에 그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업계의 보수적인 설비투자 전략과 설비의 양산속도 조절, 추가 공장 건설 지연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공급과잉은 완화될 것"이라며 "올해 LCD 업계의 화두는 수요의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만 업체들이 TV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가동률이 떨어지고 원가경쟁력이 감소하는 등 LCD의 `부익부 빈익빅'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위원은 "대만과 일본 LCD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결국 LCD 시장은 TV에서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한 삼성과 LG로 재편될 것이고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의 LCD 투자 움직임과 관련, 이미 성숙시장에 진입한 LCD 시장에서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등 후발 LCD 업체들이 지금 투자에 나서도 한국업체와 가격경쟁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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