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결국 부분 폐쇄…24일까지 응급·외래 중단

입력 : 2015-06-14 오후 12:59:11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제2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오는 24일까지 병원 부분 폐쇄를 결정했다. 137번 확진 환자인 응급실 환자이송요원(55)으로 인해 병원 내 메르스가 재확산될 우려가 커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응급실 이송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본원에서 감염된 모든 메르스 환자의 진료를 끝까지 책임도록 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메르스 총력대응을 위해 부분적인 병원 폐쇄조치에 준하는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부분 폐쇄로 신규 환자의 외래 및 입원은 한시적으로 제한된다.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수술과 신규 응급환자의 진료가 일시 중단된다.
 
입원환자를 찾는 모든 방문객의 출입도 제한된다. 상급종합병원이 병원 부분 폐쇄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응급실 이용 환자 200여명, 외래환자는 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서울병원이 부분 폐쇄의 강수를 둔 것은 응급실 환자이송요원이 증상 발현 후에도 9일간 병원을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환자이송요원의 접촉자는 413명에 달한다.
 
밀착접촉자 37명에 대해서는 1인실 격리를 완료했고 간접접촉자 127명에 대해서도 1인실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직원 52명은 자택 격리시켰으며 퇴원한 직간접노출자 215명은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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