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11~12일 C-랩 1기 졸업예정 16개 스타트업들의 지난 6개월간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C-랩은 대구센터 주관으로 삼성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창업·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보육기업 성과를 선보인 최초 사례다.
C-랩은 지난해 11월 2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8개 창업팀에게 대구센터 내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 및 기술 개발 등을 지원했다.
또 삼성전자·제일모직 기술 멘토의 1:1 멘토링과 삼성전자 상주 멘토의 상시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삼성과 대구시가 조성하는 C-펀드(향후 5년간 총 200억원 조성)를 통해 팀별 2000만원의 초기자금을 투자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 혁신센터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개척, 코리아이노베이션센터(KIC)와 연계한 해외진출 등의 지원도 이뤄졌다.
이를 통해 이번 성과 발표 쇼케이스에 참여한 16개 기업은 모두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총 10억6000만원의 투자가 진행됐다.
C-랩 1기 기업 중 (주)월넛은 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던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 시장에서 저렴하고 구형 제직기와도 호환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제직업체 460여곳에 보급했다.
이밖에도 (주)이대공은 탈부착 가능한 조립식 가방을 출시해 부산센터 등과 연계한 판로를 모색 중이며, 차량용 스마트 헤드업디스플레이 개발업체인 (주)에픽옵틱스는
현대모비스(012330), 한국델파이(KDAC) 등과 제품 공동개발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C-랩 1기 16개 기업의 성과 전시, 특별 강연, 피칭, 토크 콘서트 등이 진행됐으며, 창업에 관심있는 학생과 일반인, 투자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이번 C-랩 1기 중 우수 업체에 대해서는 쇼케이스 이후 C-펀드를 통해 추가 2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가 지원되고, 5개 내외 업체에게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경북대 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입주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C-랩 2기는 7월2일 입주식을 진행하고, 1기와 마찬가지로 입주 공간, 멘토링, 전문가 특강, 창의캠프,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받게 된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C-랩 1기는 대구센터와 삼성의 노력은 물론, 정부·지자체 및 다른 지역 혁신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돼 전국 혁신센터 공모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혁신센터는 앞으로도 아이디어에 기반한 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랩 1기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단체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분주 (주)대경스마트파트론 직원, 김혁 (주)에그핀 대표, 박상욱 (주)크레센트코프레이션 대표, 김희윤 (주)사운드브릿지 대표, 이경동 (주)월넛 대표, 박준우 (주)준성이엔씨 대표, 이대공 (주)이대공 대표, 오태원 (주)람다 연구소장, 김호식 (주)컨실리언스아이 대표, 김동곤 (주)인터태그 대표, 기계현 (주)토들즈 대표. 사진/미래창조과학부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