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올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끝판왕' 오승환(33·한신타이거즈)의 내년 시즌의 잔류 여부가 일본 현지의 이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인터넷판을 통해 "한신 구단이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와 오승환의 내년 시즌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팀내 외국인 선수 네 명의 계약이 모두 마무리된다.
15일 기준으로 2승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의 빼어난 성적을 보이며 구단과 팬의 기대를 충분히 채우는 오승환에게 한신은 잔류 요청을 할 계획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 측의 몸값 인상 요청 여부를 계약의 최대 변수로 봤다.
이 매체는 "구단에서는 다음 시즌 오승환에게 잔류를 요구할 계획이나, 2년 총액 6억엔에서 대폭 상승을 요청하면 결정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오승환은 지난 2013년 11월 2년총액 7억엔(한화 약 63억3000만원)에 한신 선수가 됐다. 그는 일본 진출 첫 해안 지난 해 '39세이브'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고, 한신의 수호신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삼성 시절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표현하기도 했던 그가 어떤 결정을 할지 눈길을 끈다.
한편 한신은 최근 외야수 맷 머튼과 내년 시즌에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부터 6년째 한신의 외국인 타자로 활약 중인 머튼은 최근 들어 '무홈런 19타점, 타율 2할4푼8리' 부진에 빠졌다. 이에 따라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관찰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