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글로벌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인 미카에르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미카에르의 항공기와 헬리콥터에 장착되는 랜딩기어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미카에르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항공기용 유압, 비행조종과 랜딩기어 전문업체로 2011년부터 3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VLJ(Very Light Jet·초경량제트기)' 항공기 랜딩기어 시스템' 개발 과제를 ㈜한화와 함께 수행한 바 있다.

 

랜딩기어는 이착륙시 항공기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로, 항공기 전체 단가의 약 5%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품목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독자 설계능력과 인증시설 장비 등이 부족해 물량 대부분을 해외에서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화는 미카에르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한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초경량제트기 랜딩기어 시장과 민수헬기 분야, 그리고 국내에서 진행중인 차세대전투기(KF-X) 랜딩기어 개발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 대표이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항공기의 핵심부품으로 손꼽히는 랜딩기어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적인 업체로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함과 동시에 미카에르가 기존 공급하고 있는 1000대 규모의 양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