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카메라 자동초점(AF) 사업에 집중해 안정적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동철(
사진) 동운아나텍 대표는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7월 설립된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최초로 카메라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AF구동칩을 개발했으며, 국내 대기업과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 글로벌 IT제조사에 이를 공급해왔다. 현재는 세계 AF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2008년 일본 소니의 '그린 파트너'로 선정돼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의 초석을 마련했다. '그린 파트너'는 해당 회사의 모든 사업부에 반도체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이다.
지난 2009년에는 중국 심천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다각화해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AF구동칩이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 니즈와 변화를 한 발 앞서 예측하고 이에 최적화된 상품을 기획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향후 AF구동칩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중화권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햅틱(Haptics),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햅틱은 촉감을 느끼게 하는 입력방식기술로,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HD 햅틱(TS 5000)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도 초기 진입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18년부터는 미국 내 모든 신차에 후방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며, 자동차 스마트화 과정에서 카메라 장착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동운아나텍은 이번 상장을 도약 기반으로 삼아 중화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햅틱시장,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또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오는 22~23일 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50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1만~1만2000원이다. 대표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