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새만금에 3천억원 투자한다

CNPV 태양광 제조시설 건립…해외 기업 투자 이끌 것
10일 투자설명회, 국내외 기업체 대표 3천여명 참석

입력 : 2015-06-10 오전 10:00:00
중국 태양광 기업인 CNPV사가 새만금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중국 기업이 우리와 체결한 제조업 직접투자 중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새만금개발청은 10일 전라북도, 한국농어촌공사 공동으로 CNPV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협약은 오랜 기간 밀착상담 등 공을 들여 거둔 성과라고 새만금청은 전했다. 이번 기업 투자 협약은 6섯번째로 전체 투자규모는 모두 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새만금 입주가 결정된 기업은 OCISE, OCI, 도레이, 솔베이, ECS 등 5개사다. OCISE(열병합발전소)는 이미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도레이, ECS 등 기업도 입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CNPV사의 투자는 중국 기업이 한국의 그린 필드(제조업 직접투자) 분야에 투자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낸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 합의' 이후 첫 번째 성과물이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CNPV 와의 협약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 3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는 새만금에 하나의 모멘텀 될 수 있다"며 "중국기업들에게 새만금 투자 가능성의 시그널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투자는 우선 1단계 2383억원 규모 태양광 모듈사업(태양전지를 종·횡으로 연결해 결합한 형태)을 시작으로, 2단계 태양광 셀(모듈을 구성하고 있는 8각형 모양의 태양 전지) 제조시설 조성 순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약 300여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군 CNPV 한국대표는 "중국 태양광 제조 기업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할 때 보복관세 등 시장장벽이 높았는데, 새만금에서 '메이드인 코리아(Made-in-Korea)'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새만금을 해외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위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만금청은 이날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내·외 기업체 대표와 새만금사업 관계자 등 300여명을 초청해 '2015년 새만금 국내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핵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의 새로운 투자환경과 규제특례 인센티브에 대해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과 금융사·건설사 관계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행사에서 지난 3월 마련된 '새만금 규제특례지역 조성 방안'에 따라 변화된 투자환경과 각종 인센티브 강화·규제완화 추진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규제특례지역 조성 방안은 그동안 기업투자 추진 때 마다 걸림돌로 작용해온 규제를 완화 해 새만금을 중국 투자의 전진기지로 조성해 민간의 투자의욕을 제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함께 두 나라 간 경제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이번 달 새만금 내부를 관통하는 동서2축 도로가 착공하는 등 새만금 내부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현재, 투자유치에 승부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만금과 투자기업이 상생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환경을 갖춘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중국 태양광 기업인 CNPV사가 새만금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전북 군산 새만금 방조제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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